개요 : 공포
개봉일 : 2026-04-22
감독 : 리 크로닌
출연 : 잭 레이너, 라이아 코스타, 메이 칼라 마위
등급 : 청소년 관람불가
[리 크로닌의 미이라]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리 크로닌이라는 이름입니다.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예요?
답을 말한다면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감독입니다. 2019년에 아일랜드에서 [홀 인 더 그라운드]란 영화를 만들었고
그 뒤에 미국으로 건너가 새 [이블 데드] 리부트 시리즈에 속한 [이블 데드 라이즈]를 만들었어요.
전 두 영화 모두 못 보았어요. [이블 데드] 리부트 시리즈는 언젠가 시작한다면서 계속 뒤로 미루고 있지요.
그러니까 '업계에서 평판이 좋긴 한데, 영화 제목에 이름이 붙을 정도의 스타는 아니지 않나?'라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죠.
하지만 다른 [미이라] 영화들과 구분을 해야 했을 거고, 이런 식으로 유명해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.
8년 전에 이집트에서 딸을 잃은 가족이 주인공입니다.
카이로에서 진행되는 프롤로그가 끝나면 이 사람들은 뉴멕시코의 사막에서 살고 있는데, 솔직히 이집트와 별로 구별이 안 됩니다.
더 황량하고 코요테가 산다는 걸 제외한다면요. 그런데 갑자기 비행기가 추락하고 그 안에 들어있던 고대의 관에서 실종되었던 딸이 발견됩니다.
가족은 딸을 뉴멕시코의 집으로 데려오지만 딸은 심각하게 잘못되었습니다.
보다 보면 '왜 이 영화가 [미이라]인 거지?'라는 생각이 듭니다. 우리가 익숙한 미이라 영화들의 기본 소재들이 없어요.
미이라의 저주도 없고 이집트 고대 전설도 없습니다. 리 크로닌은 "그래도 이집트도, 미이라도 나오잖아!"라고 반문할지도 모릅니다. 그건 맞아요.
이집트에서 시작하고 실종되었던 딸은 일종의 미이라이긴 했으니까요. 이렇게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겠죠.
하지만 이 영화는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대신 미이라 이야기를 거쳐 악령 들린 여자애가 주인공인 [엑소시스트] 아류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.
조금 더 나아가면 [이블 데드]스러워지고요.
단지 이 익숙한 영역에 들어서면 감독의 공력이 보입니다. 일단 힘이 셉니다. 영화 내내 불쾌하고 무서운 기운이 사라지지 않습니다.
좀 반칙을 쓰고 있기는 합니다. 아이들을 괴롭히는 걸 공포 도구로 쓰고 있으니까요. 하지만 그렇다고 안 무서운 건 아니지요.
영화가 끝날 무렵엔 익숙한 길을 가더라도 노련한 장르 작가의 힘으로 충만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.
출처 - 듀나의 영화낙서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