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괴기열차

   개요   :  공포

   개봉일   :  2025-07-09

   감독   :  탁세웅

   출연   :  주현영, 전배수, 최보민

   등급   :  15세 이상 관람가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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탁세웅의 [괴기열차]가 배경으로 삼고 있는 곳은 광림역이라는 수도권 전철역입니다. 

전 영화를 보면서 이 역이 도대체 어디에 존재하는 것인지 궁금해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. 

2호선과 5호선이 교차하는데 5호선이 지상선인 곳이에요. 

물론 이런 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. 하지만 있다면 왕십리역 근방일 거 같긴 하죠.


영화를 보고 조금 더 검색을 한 저는 광림이라는 이름이 조바른의 호러영화 [괴기맨숀]에도 나온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. 

단번에 떠오르지는 않았어요. [괴기맨숀]은 나쁘지 않은 영화였다고 기억은 하는데 내용은 전혀 생각나지 않거든요. 

하여간 그 영화의 배경은 광림맨숀이라는 곳이고 광림교라는 사이비 종교가 두 영화 모두에서 언급됩니다. 

조바른은 [괴기열차]의 각본도 썼는데, 이런 식으로 자기 호러 유니버스를 확장하려고 하는 모양입니다. 

유감스럽게도 전 이 세계에 별 관심이 없습니다.


구조는 [괴기멘숀]하고 비슷합니다. 

인기를 잃어가는 공포 전문 유튜버 다경은 전국 최다 실종 사건 발생지인 광림역을 소재로 동영상을 제작하려고 합니다. 

그래서 찾아간 광림역 역장이 다경에게 이 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하나씩 들려준다는 내용입니다. 

그러면서 이 이야기로 동영상을 만들어 인기를 되찾아 가는 다경의 이야기도 꽤 큰 비중으로 다루어집니다. 

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어요.


그런데 이 이야기들이 그렇게 잘 먹히지는 않습니다. 일단 이 중 어느 것도 실제로 일어나서 소문이 도는 이야기처럼 들리지 않습니다. 

그 사건의 실제 진상을 역장만이 알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고요. 그리고 이렇게 전체 흐름과 연결되지 않으면 이 이야기들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. 

특별한 개성도 없고 엄청나게 무섭지도 않은, 그냥 무난하기 짝이 없는 괴담들인 걸요. 

그리고 전 슬슬 유튜버 주인공들이 지겨워지고 있습니다. 다경을 연기한 주현영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은 아니고.


제작 조건도 짐작이 가고, 의도도 알겠지만 그냥 장편으로 만드는 것이 나았을 거 같습니다. 

이런 단편들을 묶으면서 정말로 재미있는 무언가를 만들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어요. 

장편 쪽이 캐릭터나 배우들을 더 잘 살리고 더 좋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게 작가를 밀어붙일 수 있는 틀인 거 같아요. 


출처 - 듀나의 영화낙서판